윤석열 대통령은 8월 1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한반도 전체에 국민이 주인인 자유 민주 통일 국가를 세워야만 진정한 광복이 완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축식에는 독립유공자 유족, 국가 주요 인사, 주한외교단, 사회 각계 대표, 시민, 학생 등 약 2,000여 명이 참석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겼다.
경축식은 ‘되찾은 나라, 위대한 국민, 더 큰 대한민국’을 주제로, 광복의 기쁨과 대한민국의 성취를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를 포함해 진행됐다. 경축식은 광복을 축하하는 대북 공연으로 시작되었으며, 2024년 파리 올림픽 양궁 금메달 3관왕인 임시현 선수가 맹세문을 낭독했다. 이어 어린이 뮤지컬단의 합창과 만세 퍼포먼스, 독립유공자 포상, 경축 공연, 광복절 노래 제창, 그리고 만세삼창이 순서대로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축사에서, "국권을 침탈당한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 국민은 참으로 위대한 역사를 써내려 왔으며, 이 위대한 여정을 관통하는 근본 가치는 바로 자유"라고 말하며, 광복이 자유를 향한 투쟁의 결실임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1945년 해방 이후에도 자유를 향한 투쟁은 계속되었으며, 1948년 자유민주주의 헌법을 제정하여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했다"면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헌법 정신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번영을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우리에게 완전한 광복은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다"며, "분단 체제가 지속되는 한, 우리의 광복은 미완성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한반도 전체에 국민이 주인인 자유 민주 통일 국가가 만들어지는 그날이야말로 비로소 완전한 광복이 실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과 외부 정보 접근을 통한 의식 변화, 북한이탈주민의 통일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그는 "북한 주민들이 자유의 가치에 눈뜨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정보접근권`을 확대하고, 북한이탈주민들을 따뜻하게 품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경축식에서는 독립유공자 유족을 포함한 121명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되었으며,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한 고 문일석 님의 후손 문형배 씨를 비롯한 5명에게 윤 대통령이 직접 포상을 수여했다. 경축식은 참석자 전원이 만세삼창을 외치며 마무리되었다.